제24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심사위원장 : 김용권(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올해로 제24회를 맞이한 영월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은 전통과 공정성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최고의 전국민화공모전이다. 우리 민화계의 성장,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으며, 민화 작가들의 작업 방향의 나침판, 이정표 역할과 신인 작가들의 확실한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나아가 현대민화가 ‘재현작’과 ‘창작’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고, 학자들의 민화 연구 방향과 일반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민화의 세계화에 아주 큰 기여를 해왔다. 이와 같은 성과는 조선민화박물관의 신개념의 기획전과 차별되는 프로그램 그리고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의 본상 수상자들의 모임인 ‘민수회’의 여러 이벤트 행사를 통해 확인된다,

이번 제24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에는 전통 계승 정신이 두드러진 작품들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 총204점이 접수되었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공들인 대작들이 주로 출품된 한편, 기량이 뛰어나고 격조 높은 다양한 제재의 작품들이 출품된 것이 하나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심사에 어려움이 따랐으나, 결코 어느 작품, 어느 지역에도 기울지 않고 심사 원칙에 의거하여 철저하게 심사하였다. 이른바 심사는 재현작과 창작으로 구분한 동시에 전통성, 전문성, 예술성, 창의성 등을 염두에 두고 공평하게 심사 평가하였다.

그 결과 대상은 우은경 작가의 <월중도>병풍, 최우수상은 차영순 작가의 <호렵도>병풍과 문혜영 작가의 <해상군선도>병풍이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 우은경 작가는 영월에 남겨진 단종의 유배지 자취와 당시 충신들의 절의가 깃든 장소를 8폭으로 꾸민 <월중도>화첩(보물 제1536호)을 보다 크게 재현해 내어 심사위원들 모두를 만족시켰다. 최우수상 수상자 차영순 작가의 <호렵도>병풍은 그 어느 출품작보다도 공력과 전문성이 돋보였다. 뛰어난 필력과 파스텔톤의 색채 구사가 특히 돋보여 심사위원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다른 문혜영 작가의 <해상군선도>병풍 역시 공력과 전문성이 돋보여 심사위원들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끝으로 코로나19로 모든 문화예술분야의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인데도, 앞서 언급되었듯이, 경쟁력 있는 많은 작품이 접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두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뽑아야 할 만큼 수준이 높아 공모전의 놀라운 위상을 실감하게 하였다. 하지만 개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는데, 그 어떤 것보다도 재현민화 출품작들이 〈일월오봉산도〉,〈십장생도〉,〈백학도〉,〈봉황도〉등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량도 중요하지만, 제재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 창작민화 출품작 역시 짜깁기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전통을 따르되 현대 공간에 어울리고 현대의 사건, 사고에 따른 소망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민화인들이 최대의, 최고의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으로 인정, 기대하고 있는 만큼 민화의 정체성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 주는 공모전, 우리 민화계의 위상을 더한층 높여 주는 공모전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나아가 계속해서 민화작가들의 작품 방향에 영향을 주는 공모전, 특히 신진작가들의 확실한 등용문이 되어 주는 공모전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그동안 공모전을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신 오석환 관장님을 비롯한 주최 측 담당자들과 이번 22회 공모전 심사에 참여해 주신 정하정 선생님, 유미나 교수님, 엄미금, 윤명섭, 임수영, 오슬기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제24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심사결과

▇ 수상 현황

     ○ 접수 작품 : 총 204점

     ○ 수상 인원 : 124명

        (대상 1명, 최우수 2명, 우수 3명, 장려 20명, 특선 30명 , 입선 68명)

▇ 심사 진행

     ○ 심사 일정 : 2021.08.18(수) 09:30 ~ 17:30

     ○ 심사 위원 : 총 7명

▇ 시상 및 전시회

     ○ 시 상 식 : 2021.10.02.(토) 장려상 이상(코로나로 간소한 시상식)

     ○ 전시 작품 : 우수상 이상(코로나로 전시 규모 축소)

     ○ 전시 기간 : 2021.10.02. ~ 2022.09.30.

     ○ 전시 장소 : 조선민화박물관(장수 화락관 2층)

▇ 작품 반출

     ○ 반출 대상 : 장려상 - 낙선작품(대상-우수상은 제외)

     ○ 반출 기간 : 2021.08.24.~2021.08.27.

     ○ 반출 방법 : 착불 택배 반송(대형 포장 작품은 착불 화물 배송)

         ※ 단, 파손 우려가 있는 공예 작품 등은 방문 반출 원칙이나

              본인의 원에 의하여 택배 반송 시 파손에 대한 책임을 출품자 부담

▇ 기타 사항

     ◯ 상장과 도록은 10월 초 배송 예정

▇ 심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