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09 전국민화공모전 심사평
작성자
Minhwa
작성일
2011-04-21 00:00
조회
2333
제12회 김삿갓문화제 기념 전국민화공모전
심 사 평
엄 청난 액수의 돈을 들여 미술관을 짓고, 박물관을 건립하는 이유는 단지 그 속에 ‘아름다운’ 것이나 ‘옛것’들을 보관해두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예술작품 그 자체가 바로 인간 자신의 인간됨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즉, 우리 인간의 인간됨을 더욱 구체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인 것은 구태여 프란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1912~1984)등 학자들의 말을 인용할 필요까진 없을 것이다. 오늘 조선민화박물관에서 구태여 여는 전국민화공모전의 의의 역시 오늘을 사는 인간의 인간됨을 찾고자 하는 희생적 노력임을 나는 확신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는 심사위원으로서 마음이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제12회 전국민화공모전≪조선민화박물관≫에 출품한 작가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품들을 대하였다. 모든 작품에서 출품작가 한 분 한 분의 아름다운 심성과 함께, 이제껏 이어 내린 우리 선조의 창의적인 정신세계와 미적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었음은 본 공모전의 보람이고 기쁨이었다. 특히 대상 수상 작품 “화성능행도”(을묘년 조선의 22대 왕 正祖1752~1800년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정조가 어머니를 모시고 현륭원으로 가는 원형의 일정 중 중요한 장면 8가지를 그린 8폭 병풍)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그림 임에도 비교적 안정된 색채와 세련된 필력의 탄탄한 기본 실력을 보여 주어 모든 심사 기준을 그런대로 충족시켜주었다. 병풍 1, 액자 1의 최우수상 작품들은 전통민화의 틀을 벗어나 자유스러운 현대어법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전통민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작품들로 심사위원 전원의 기대를 모았다. 가구에 민화그림을 그려넣어 출품한 작품에 대하여는 회화부문이 아니라는 데 기인하여 부득이 특별상이라는 이름으로 선택하였으나, 앞으로 ‘민화를 응용한 생활도구 부문’의 신설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심사기준은 정통적 민화 형식 아래에서의 독창성, 성실성, 완성도에 중점을 두었으며 심사위원 4인(교수 2인, 대한명인 궁중장식화 09-221호 1인, 작가 1인)은 보다 나은 민화발전을 위한다는 소명감 아래에서 최종합의를 거쳐 수상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였다. 전반적으로 전년도보다 발전한 경향을 보였으나 작품의 수준 편차가 다소 심한 정도를 볼 수가 있는 것은 본 공모전 출품에 대한 관심이 저변화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수상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리고 아쉽게 입상에 들지 못한 작가님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함께, 미미한 차이로 수상이 결정되는 만큼 2010년 전국민화공모전≪조선민화박물관≫에서 완성도 높은 더 좋은 작품으로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 통회화가 생겨나기 수천 년 전에 이미 우리 선조는 벽사(辟邪)의 의미로서 삶의 소망을 소박하게 신앙적으로 표현하였다. (경북 울진의 암각화에서 고구려의 고분벽화 등 참조) 그 후 당연히 한국인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오방색을 감각적으로 사용하면서 조형정신의 바탕을 이루었고, 당연스레 만인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겨레 그림(民畵)으로 발전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여염집의 병풍과 족자 그리고 대문과 벽에도 수많은 그림이 붙여지며 우리나라 민족적 의식 속에 인간의 인간됨을 누리고자 하는 의식으로 향유 됐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처럼 비대해진 이 시대의 우리 문화 속에, 마땅히 이어져 내려 우리가 누려야 할 우리의 고유하고 특별한 이 미술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이것이 바로 우리 민화인 전부가 깊이 있게 자성하고 결의해야 할 우리 미술의 정체성(identity) 모색의 시작점이 아닌가 한다. 이런 점에서 본 공모전과 주최 측인 조선민화박물관의 노력은 다시 평가되어야 할 것이고, 이러한 노력은 더욱 많은 경주를 해도 역시 부족하다 할 것이다.
이번에 출품하신 모든 작가님과, 조선민화박물관과, 우리나라 모든 민화인의 앞날에 영광만이 함께 하길 간절히 사모하며 민족의 이름으로 두 손을 모은다.
심사위원 전원을 대표하여
삼가 雲峰 李圭琓(이규완) 올림.
/(대한명인: 궁중장식화 09-221호)
심 사 평
엄 청난 액수의 돈을 들여 미술관을 짓고, 박물관을 건립하는 이유는 단지 그 속에 ‘아름다운’ 것이나 ‘옛것’들을 보관해두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예술작품 그 자체가 바로 인간 자신의 인간됨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즉, 우리 인간의 인간됨을 더욱 구체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인 것은 구태여 프란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1912~1984)등 학자들의 말을 인용할 필요까진 없을 것이다. 오늘 조선민화박물관에서 구태여 여는 전국민화공모전의 의의 역시 오늘을 사는 인간의 인간됨을 찾고자 하는 희생적 노력임을 나는 확신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는 심사위원으로서 마음이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제12회 전국민화공모전≪조선민화박물관≫에 출품한 작가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품들을 대하였다. 모든 작품에서 출품작가 한 분 한 분의 아름다운 심성과 함께, 이제껏 이어 내린 우리 선조의 창의적인 정신세계와 미적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었음은 본 공모전의 보람이고 기쁨이었다. 특히 대상 수상 작품 “화성능행도”(을묘년 조선의 22대 왕 正祖1752~1800년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정조가 어머니를 모시고 현륭원으로 가는 원형의 일정 중 중요한 장면 8가지를 그린 8폭 병풍)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그림 임에도 비교적 안정된 색채와 세련된 필력의 탄탄한 기본 실력을 보여 주어 모든 심사 기준을 그런대로 충족시켜주었다. 병풍 1, 액자 1의 최우수상 작품들은 전통민화의 틀을 벗어나 자유스러운 현대어법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전통민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작품들로 심사위원 전원의 기대를 모았다. 가구에 민화그림을 그려넣어 출품한 작품에 대하여는 회화부문이 아니라는 데 기인하여 부득이 특별상이라는 이름으로 선택하였으나, 앞으로 ‘민화를 응용한 생활도구 부문’의 신설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심사기준은 정통적 민화 형식 아래에서의 독창성, 성실성, 완성도에 중점을 두었으며 심사위원 4인(교수 2인, 대한명인 궁중장식화 09-221호 1인, 작가 1인)은 보다 나은 민화발전을 위한다는 소명감 아래에서 최종합의를 거쳐 수상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였다. 전반적으로 전년도보다 발전한 경향을 보였으나 작품의 수준 편차가 다소 심한 정도를 볼 수가 있는 것은 본 공모전 출품에 대한 관심이 저변화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수상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리고 아쉽게 입상에 들지 못한 작가님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함께, 미미한 차이로 수상이 결정되는 만큼 2010년 전국민화공모전≪조선민화박물관≫에서 완성도 높은 더 좋은 작품으로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 통회화가 생겨나기 수천 년 전에 이미 우리 선조는 벽사(辟邪)의 의미로서 삶의 소망을 소박하게 신앙적으로 표현하였다. (경북 울진의 암각화에서 고구려의 고분벽화 등 참조) 그 후 당연히 한국인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오방색을 감각적으로 사용하면서 조형정신의 바탕을 이루었고, 당연스레 만인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겨레 그림(民畵)으로 발전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여염집의 병풍과 족자 그리고 대문과 벽에도 수많은 그림이 붙여지며 우리나라 민족적 의식 속에 인간의 인간됨을 누리고자 하는 의식으로 향유 됐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처럼 비대해진 이 시대의 우리 문화 속에, 마땅히 이어져 내려 우리가 누려야 할 우리의 고유하고 특별한 이 미술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이것이 바로 우리 민화인 전부가 깊이 있게 자성하고 결의해야 할 우리 미술의 정체성(identity) 모색의 시작점이 아닌가 한다. 이런 점에서 본 공모전과 주최 측인 조선민화박물관의 노력은 다시 평가되어야 할 것이고, 이러한 노력은 더욱 많은 경주를 해도 역시 부족하다 할 것이다.
이번에 출품하신 모든 작가님과, 조선민화박물관과, 우리나라 모든 민화인의 앞날에 영광만이 함께 하길 간절히 사모하며 민족의 이름으로 두 손을 모은다.
심사위원 전원을 대표하여
삼가 雲峰 李圭琓(이규완) 올림.
/(대한명인: 궁중장식화 09-2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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